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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추적 - 팰팍 한인 노부부 살인-자살 사건] 암 선고 후 “더 이상 살기 싫다”

25일 10년째 중풍을 앓아오던 아내를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은 김모씨는 평소 우울증 증세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본지 1월25일자 A-1> 유가족에 따르면 1년전 전립선 암 선고를 받은 남편 김모(79)씨는 최근 건강 상태가 악화되자 “더이상 살기 싫다”는 말을 가족들에게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다음주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 할 계획이었다. 김씨는 암에 걸리기 전 이미 고혈압·당뇨까지 앓고 있었고, 최근에는 수면제에 의존해야 잠이 들 정도로 심리적으로도 불안한 증세를 보였다는 것이 아들의 말이다. 아들 김씨의 말에 따르면 아내 조모(78)씨의 건강 상태가 점차 안 좋아진 것도 병수발에 지친 김씨에게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26일 본지와 만난 아들 김모(52)씨는 “출근전 아버지와 항상 같이 식사를 하곤 했는데, 이날은 식사를 하지 않으셨고, 그게 마음에 걸려 집에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아 불안감을 느꼈다”며 “부모님이 더 오래 살기 바랬지만 이렇게 갑자기 떠나실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2006년 3월 가족 초청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뒤 이민왔다. 그 후 팰리세이즈파크 아파트에서 아들과 함께 살아왔다. 이들 부부는 뉴욕 한 업소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아들 수입에 의존해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씨 부부의 딸 2명은 현재 애틀랜타에 살고 있다. 김씨는 뉴저지한인상조회에 가입했지만 평소 아내 간호를 위해 대외 활동은 거의 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출석했던 뉴저지소망장로교회 박상천 목사는 “부부는 2006년 7월부터 교회에 나왔지만 몸이 불편해 자주 얼굴을 보지 못했다”며 “가정 방문을 하면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내비치던 조씨의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남편이 부인을 챙겨주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런 일이 생긴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유가족측은 뉴저지 중앙장의사와 장례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정승훈 기자 star@koreadaily.com

2010-01-26

70대 한인 아내 살해 후 자살…신병 비관 목숨 끊은 듯

암에 걸려 투병중이던 70대 한인 노인이 10년째 중풍을 앓고있던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참극이 벌어졌다. 뉴저지 버겐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25일 오후 12시45분쯤 팰리세이즈파크 웨스트 해리엇애브뉴의 한 아파트(11번지) 202호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김모(남.79).조모(78)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존 몰리넬리 버겐카운티검사장은 이번 사건이 남편이 아내를 죽인 뒤 자살한 사건이라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남편 김씨는 화장실에서 아내 조씨는 침실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몰리넬리 검사장은 이와관련 "남편이 아내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했다"면서 "아내는 장애인이었고 남편은 암환자였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남편이 먼저 아내를 넥타이로 목졸라 숨지게 하고 자신도 화장실 문에 넥타이로 목을 맸다. 검찰은 남편 김씨의 시신이 발견 당시 아내가 누워있는 침실을 응시한 채 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남편 김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는 아들과 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부부의 시신은 이날 아들이 부모와 연락이 안돼 아파트를 방문했다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에 따르면 숨진 아내 조씨는 10년전 중풍을 맞아 쓰러져 반신불수로 침대에 누워 투병중이었다. 또 남편 김씨 역시 최근 전립선 암 선고를 받고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번 사건은 남편이 신병을 비관해 몸이 불편한 아내를 먼저 죽인 뒤 자신도 뒤따라 목숨을 끊은 사건으로 보인다. 안준용.강이종행.정승훈 기자 jyahn@koreadaily.com

20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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